원화절상등으로 외화밀반출 적발액이 크게 줄어드는등 지난해 당국이 적
발한 밀수규모가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밀수입 적발액은 전년도에 비해 22.7%줄어든
183억4,700만원, 건수는 31.6% 감소한 985건이었다.
밀수출의 경우는 액수로는 23.6%가 줄어든 17억8,400만원이고 건수로는 전
년도의 절반도 채 안되는 36건이었으며 특히 외화밀반출 적발액수는 전년도
에 비해 69.4%나 줄어든 4억1,100만원이었다.
밀수입을 형태별로 보면 관세부정환급이 87년 1,700만원에서 지난해는 6억
9,900만원으로, 덩치가 큰 선박편 밀수액은 40억4,700만원으로 78%가 늘어난
반면 항공편을 통한 밀수총액은 지난해 26억8,100만원으로 전년대비 70.9%,
미군관련 밀수는 3억8,600만원으로 87년에 비해 49.7%가 줄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밀수입의 감소현상은 수입자유화와 관세율인하조치
에 기인하는 것이며 밀수출의 경우 외환자유화조치 및 원화절상으로 더 이상
외화를 밀반출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