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번째의 시중은행 설립을 추진중인 이북출신 경제인과 금융인들은
새 은행의 명칭을 동화은행으로 결정, 빠르면 올상반기까지는 조직구성을 마
치고 영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이미 인력스카웃에 나서 기존 은행들을 바
짝 긴장시키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가칭 "이북5도은행 설립위원회"는 지난11일 31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신설을 위한 모회사로 동화금융주식회사를 설
립한데 이어 이달중 납입자본금 2,000억원, 수권자본금 4,000억원의 중형급
시중은행인 동화은행의 설립신고서를 은행감독원에 제출키로 했다.
동화은행은 다음달까지 금융통화위원회의 내인가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주
주모집과 은행조직구성에 착수, 빠르면 상반기중 영업에 들어갈 방침이며 행
장에는 안영모 전 한일은행장, 상근이사에는 이재천 전 조흥은행이사, 감사
에는 우대규 평남중앙도민회장이 각각 내정됐고 나머지 4개 이북도민회장은
비상근이사를 맡기로 했다.
동화은행은 이미 재무부등 관계당국의 실무적인 절차를 끝냈고 오는19일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재무부의 새해 주요업무보고사항에 포함돼 있어 별다른
사정이 없는한 설립이 인가될 것으로 보인다.
동화은행은 은행명칭을 이북5도은행으로 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변경, 특정
지역출신만 관계하고 있다는 인상을 피하고 영업범위도 전국적인 점을 감안
해 그동안 평화, 통일, 동화등 보다 일반적인 명칭을 놓고 검토한 끝네 동화
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