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증시자금조달에도 불구, 상당수의 기업들
은 증권당국의 유상증자권고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7월중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유상증자권고를
받았던 68개 상장법인가운데 이날 현재 28개사의 증자규모가 권고금액에
미달하거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기업의 증자규모는 모두 1,753억4,700만원으로 권고금액인 4,157
억원의 42.2%에 불과했으며 이중 특히 경농, 동부제강, 영진약품, 인천
제철, 대한모방과 한국건업등 6개사는 권고금액인 371억원에 대해 전혀
유상증자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경농의 경우 권고금액(25억원)만큼 유상증자하려면 증자비율
이 98%나 돼야하며 동부제강(166억원)도 71.2%를 증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증자권고에 훨씬 미달한 두산유리화 충남방적도 권고
를 이행하려면 80%정도 증자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증자실적이 저조한 것은 올들어 유상증자에 따른 시가발행할인
율이 계속 낮아져 대주주들의 부담이 커진데다 증자로 인한 지분율저하
와 배당압력가중등을 우려하기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