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서유럽간의 재래식무기감축협상이 곧 시작될수 있을 것이라고
소련을 방문중인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25일 밝혔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소련공산당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
프와 정상회담을 마친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신과 고르바초프는
정상회담을 끝낸뒤 양국각료들에게 앞으로 수주이내에 재래식 무기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회담을 시작할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어 유럽에서 동서 양진영간에 재래식군사력의 균형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병행, 재
래식 무기감축을 위한 예비회담이 순조롭게 열릴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현재 소련에서 인권문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뒤 그러나
소련은 아직 "서방세계에서 실시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개념"에는 부합하
지 못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테랑대통령은 또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많은 정치적 용의와 많은
노력, 미래를 위한 위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개혁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으며 고통스럽기까지 했
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우리는 과거와의 단절을 이루어야 한다"고 천명
했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군축문제를 비롯, 무역협력등이 중점 논의됐으며
미테랑대통령은 26일 소련 중앙아시아지역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를 방
문해 양국이 공동으로 발사하는 우주선의 발사광경을 참관하고 20억달러
에 달하는 프랑스의 대소차관 및 알루미늄공장의 합작투자등에 관한 조인
식을 가진뒤 이틀간의 이번 공식방문을 끝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