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산권국가의 원산지증명이 부착된 물품수입을 허용한 이후
대한원산지증명이 부착된 물품이 종합상사에 의해 처음으로 반입돼 부
산세관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조선인민공화국"이라는
원산지가 표시된 모시조개 40kg을 일본을 통해 들여와 부산세관에서 통
관을 대기중이다.
이 모시조개는 품명 "SHELL ASARI"로 냉동품 20kg과 바로 먹을수 있
는 건조품 20kg등 총 40kg으로 알려졌다.
ASARI는 일본말로 참조개과에 속하는 모시조개를 가르키는데 바지락
조개와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다.
현대종합상사는 북한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이 북한산 모시조개를 남
북교역확대에 대비, 견본으로 반입했으며 거래방식은 신용장을 개설하
지 않는 ''무환''형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대북경제개방조치가 발표된후 "조선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원
산지증명이 붙은 물품반입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교역확대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공산권원산지 증명부착 물품반입이 원칙적으로 허용됐
으나 세무시행령이 정비되지 않아 북한산 모시조개를 통관보류시켜 놓
은채 반입경로를 조사중이다.
종합상사들은 최근 대북경제개방조치가 발표된이후 일본 홍콩등 제3
국을 중간기지로 삼고 북한물품을 반입하거나 국내물품을 반출하는 형
태로 대북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마련하는등 활발한 움직임
을 보여왔고 정부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