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연합) 버마의 반정부 학생과 소수민족 지도자들은 17일 타이접경 밀림
지대에서 비밀 회의를 계속, 현 버마 군사정부에 대항할 정부수립을 위한
구체적토의에 들어갔다.
학생 재야단체 소수민족등 21개 반정부 단체에서 파견된 68명의 대표들이
랑군 동쪽 250km지점에 있는 클레르 다이에서 열린 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
데 전버마학생민주전선의장인 코 흐툰 아웅 갸우(31)는 "우리가 한 단체로
결집되면 해외원조와 세계로부터의 승인을 얻기가 용이해 질 것"이라고 밝
혔다.
그는 이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이 지난 16일 회의에서 헌법초안을 토의했
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으로 부터의 원조와 승인에 대해 의논했다고 전
하면서 마지막날인 18일에는 버마민주연맹(DAB)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소수민족인 카렌족의 지도자 보미아 장군은 대
부분의 버마 국민들은 사우 마웅의 현 군사정권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자신
들의 정부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 "군사정권이 버마를 네윈장
군의 왕국인 것처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문제해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버마정부는 이번 18일로 끝나는 도주학생들에 대한 귀순시한을 금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16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