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선주자금유출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8일 전대한선주회장 윤
석민씨(50)가 지난83-86년기간중 70억원가량을 비자금으로 조성, 사용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조성방법, 사용처등에 관해 집중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17일 대한선주 전자금담당상무 임종만씨(46), 전비서실장겸 상무
이관희씨(47), 현국민은행 지점장 한모씨등 지난86년 정부의 부실기업처리
에 따른 대한선주 정리 당시 관계자들을 불러 철야조사한 결과 윤전회장이
하역비와 기름값등을 허위로 장부에 기재하는 방법으로 각각 23억원, 7억
원을 그리고 국내외화를 외국지점에 송금한것처럼 가장해 실제로는 한화로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 모두 70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 은행에 무기명입
금시켜 사용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국회재무위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외환은행실무자가 증
언을 통해 윤씨가 3,600만달러(한화 약250억원)의 외화를 외국으로 빼돌렸
다고 발언한 점에 비추어 이 비자금이 유출외화의 일부인지 여부도 추궁하
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소환자들중 일부가 이 비자금을 리베이트와 사채이자등
비록 비정상적이지만 영업용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18일하오
이들을 대질신문키로 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다음주초 윤전
회장과의 당시 사장이던 동생 석조씨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로도 윤씨의 횡령사실이 확실해 신병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혀 조만간 윤씨의 구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지난10월26일 윤씨형제의 수사를 위해 대한선주관련자 10명
에 대해 출국을 금지시켜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