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는 17일 동경외환시장에서 11개월만에 최초로 달러당 121엔대로
곤두박질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후최저시세를 기록했다.
폐장가는 달러당 121.52엔.
동경환시의 폐장가를 기준으로 종전의 전후최저시세는 지난 1월4일의 달러당
121.65엔이며 달러가치가 일본엔화에 대해 122엔선 밑으로 내려간 것도 이때
한번 뿐이었다.
달러화는 17일 동경시장에서 재정적자해소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부시차
기행정부에 대한 불신감과 인플레압력 고조등으로 생긴 미 경제의 어두운 전
망이 팽배하면서 개장초부터 폭락세를 나타냈다.
지난16일 발표된 미국의 9월중 무역수지도 적자폭이 104억6,000만달러로 전
월대비 15%정도 감소되는 개선을 보였으나 무역적자가 앞으로 월100억달러이
상 큰폭으로 누적될 것이라는 외환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이에따라 동경환시에서는 달러가치가 전장한때 달러당 121.40엔까지 떨어
지는 극심한 달러투매사태를 빚었고 일본은행은 달러급락에 제동을 걸기위해
수차례에 걸쳐 환시에 개입, 달러를 대규모로 매입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달러가 이날 일은의 적극적인 환시개입과 미야자와대장상을 비롯한 일본고
위관리들의 달러하락 불원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121.52엔에 거래를 마침
으로써 전일폐장가인 123.54엔보다 2.02엔이 하락하면서 전후최저시세를 경
신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의 재할인율인상 같은 금리인상을 통한 충격적인 달러
하락방지책이 나오지 않는한 달러는 조만간 달러당 110엔대로 내려앉을 것으
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의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는 전날폐장가인 달러당 123.23엔
보다 0.99엔이 떨어진 122.24엔에 폐장됨으로써 올들어 최저시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