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문제가 노태우대통령의 귀국, 전씨 친/인척에 대한 검
찰수사종결, 전씨측의 노대통령직접면담요구및 독자해명설 야권의 전씨직접
수사요구등 정국상황으로 긴박한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정부/여당은 노대통령 귀국직후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그동안의 사태
발전과 국민여론, 전씨측의 최종요구등을 종합분석, 전씨문제의 조기해결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며 전씨측도 노대통령과의 직접면담등을 통한 사태의 일
괄타결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져 전씨문제는 이번주초를 고비로 조기해결 여
부가 판가름날 전망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와 민정당은 전씨문제 해결의 1단계로 노대통령이 귀국직후 대국민특
별담화형식으로 여권의 문제해결의지와 기본입장을 다시 한편 표명하고 국
민의 협력을 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전씨문제등 정국현안을 포괄적
으로 타개하기 위한 대촉적인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할 경우 18일 국회광주특위의 청문회 개최 이
전인 오는 16,17일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여당의 이같은 입장은 전씨문제는 시일이 경과할수록 국민감정의 악
화로 인해 해결방안을 찾기가 더욱 어려우며 5공비리 청산작업의 연내매듭
을 위해서도 지금부터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된다는 판단에 따른것
이다.
정부/여당은 전씨문제 해결을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
두비 못했고 특히 연희동측과의 공식, 비공식 접촉 결과가 문제해결에 별다
른 도움을 주지 못했으나 "선조기해결 후대국민설득"이외에 방법이 없다는
기본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문제의 해결은 1차적으로 해결의지게 달려있다
고 보고 다각적인 설득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여권은 전씨측이 요구해온 "노-전회담"은 물론 문제해결을 오히려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고 자칫 국민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마저
있다고 보고 당분간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대통령 자신도 귀국 직전 브루나이에서 가진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
서 전씨측의 직접면담요구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현재의 민정당이 "문제해결에 약점이 있다"고 밝혔고 여
권내 신주류에서도 12월중순으로 예정된 당정개편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일하오 측근들을 통해 노대통령 귀국직후
직접면담을 통해 자시의 문제와 친/인척비리, 그리고 5공화국 당시의 문제
등을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며 노대통령과의 면담이나 기타 합
리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비상
한 관심을 보으고 있다.
전 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 전 전대통령은 자신의 문제를 포함한 5공화국
당시의 문제들에 대해 조만간 중대결심을 내리고 성명 또는 해명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시기는 노대통령의 귀국 직후가 될것이며 이미
문안작성에 착수했다"고 말해 16,17일경 중대발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
다.
이 측근은 "전 전대통령은 지금까지 노대통령이 여러차례 밝혀온 대로 현
여권의 보호와 책임하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고 침묵해 왔으나 현 상황
은 여권의 보호를 넘어선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하고 "전
전대통령의 중대결심에는 정치자금 조달 및 운영문제를 포함 5공화국당시의
문제와 6공화국 출범과정도 포함될 것이어서 현재와 같은 취약한 정국구조
에 예측불허의 충격파를 던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