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생산공장건설과 관련된 정부측의 방
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국내석유화학업계가 신규사업의 계획만 세워 놓은
채 구체적인 추진을 못하고 있다.
국내석유화학업계는 에틸렌사업의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너무 많아 이
에 대한 조정을 정부관련부처에 의뢰해 놓고 있으나 정부측 역시 업계의 이
해관계때문에 아직 뚜렷한 방침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업계는 에틸렌생산공장 건설이 희망업체중 어느업체에 허용
될지 전혀 알수 없는데다 허용업체의 선정결과에따라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
가피하기때문에 현재 계획중인 관련사업의 추진을 대부분 보류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에틸렌의 장기수급관계상 연산 30만톤규모의 에틸렌공장을 3-4개정도 건
설토록 허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데는 업계와 정부가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고 기존 석유화학단지인 울산과 여천에 각각 1개공장과 서산에 새로운 단
지를 만들어 1-2개 공장을 건설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이 모아
지고 있기는 하나 구체적인 건설업체의 선정에는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
다.
울산단지의 경우 당초 대한유화가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남화학의 인수로 부지를 확보한 상태에 있는 동부산업이 만만치 않게 경
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여천단지는 한양화학이 유리한입
장이나 다른 업체와의 합작설도 나오고 있다.
또 서산지역은 삼성이 부지매립공사에 이미 착수하는등 고지를 선점한 것
으로 보이나 현대와의 조정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