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원은 10일 외국인의 미국증권 불법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다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재촉하는 한편
외국인의 불법증권거래와 관련된 법안을 상정키로 했다.
하원 정부운영위원회는 이날 SEC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 지난 86,
87년중 모두 229건의 외국인증권거래가 주로 내부자거래와 관련해 불법
거래혐의가 짙었으나 이중 61건만이 조사대상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SEC가 조사를 게을리함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2년
간 적어도 3,81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들은 개인투자자 503명을
비롯해 은행 법인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87년중 외국인의 미증권거래규모는 총4,817억달러에 달
했으며 이는 미증시 전체거래액의 18%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미하원은 따라서 외국인에 의한 부정거래가 적정하게 조사/기소되지
않으면 미증권시장의 거래질서가 크게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내 투자자
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안겨주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