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는 5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대통령의 집권연장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투표는 곳곳에 보안군들이 깔리고 지난밤 정전사고로 긴장이 감돈가
운데 오전8시(한국시간 밤9시)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었으나 우려와는 달리
투표는 아무 불상사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의 야당들은 정부측이 패배할 것을 우려, 투표결과 무효화와 국가 비
상사태 선포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선거당일 혼란을 야기하는등 투표방해활
동을 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 투표는 칠레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밀려 피노체트대
통령이 마지막 카드로 내세운 것으로서 자신의 집권 연장에 대한 찬반 여부
를 물어 만일 피노체트가 50%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97년까지 8년간의 임
기를 더 연장할수 있게 되나 패배하는 경우 내년 12월 복수후보가 참여하는
대통령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번 투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칠레 반정부 지도자들은 지지자들에게
피노체트정권이 정상적 투표를 방해할 우려가 있기때문에 되도록 일찍 투표
를 하고 별다른 지침이 없는한 거리로 나오지 말고 평정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지 외교관들은 피노체트측과 반정부측 모두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투표결과는 피노체트의 패배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피노
체트측이 투표결과를 무효화시키기위해 혼란과 폭력사태를 야기할 우려가있
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