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폐막된 서울올림픽은 한국민주화에 있어 한 결정적 단계의 상
징으로 남게될 것이며 한국이 서울올림픽을 통해 획득한 새로운 이미지를 노
대통령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며 만약 민주화 과정이 후퇴할 경우 한국은 심
각한 타격을 받게될 것이나 앞으로의 전진이 실현될 경우 한반도 통일 등 한
국의 모든 과업수행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파리의 일간 르 몽드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올림픽 개막전 방한한 동지사장 앙드레 폰텐의 기명기사에서
스페인, 튀니지, 터키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비교,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
킨 제24회 서울올림픽을 치른 한국의 경우는 아마 훨씬 중요성을 띠고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대통령이 지난2월 대통령에 취임했으나 정치휴전이 이루어졌
던 서울올림픽이 이제 폐막되었기 때문에 이제부터 사실상 그의 통치가 개시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광주사태 진상조사문제, 노사임금협상, 전경환씨
등이 관련된 제5공화국비리문제, 학생 시위등이 다시 쟁점화 될 것이라고 지
적했다.
이 신문은 소련 상공에서의 KAL기 격추사건이 발생한지 몇년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친미감정이 크게 퇴조하는 대신 친소무드가 증대되고 있
다면서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에서 공연된 볼쇼이발레와 모스크바 오키스
트라의 공연은 한국관중들로부터 열띤 찬사를 받았을뿐만 아니라 서울올림픽
참가 소련선수들은 나무랄데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 시베리아의 막대한
천연자원 개발을 추구하고있는 소련 공산당서기장 고르바초프는 일본과는 달
리 대소영토분쟁이 없는 한국이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시베리아 개발에 투입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이 대소 및 대중국관계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이끌기를, 통독을 바라는 서독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열망과 확신으
로 바라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반도가 다가올 미래에 재통일될 가능성이 있다
고 점쳤다.
이 신문은 또한 남북한이 일종의 연방의 형태, 즉 이홍구 통일원장관이 제
시한 형태로 통일될 가능성을 어느정도 상상할 수 있으나 이같은 시나리오가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지기는 힘들것이나 한국은 1)안전올림픽 2)헝가리-한국
공식관계 수립 3)소련, 중국 양국이 KAL기에 부여한 자국영공통과 허용 4)통
상, 문화,인적교류등 여러면에서의 대외접촉등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
다.
이 신문은 이외에 한국이 북한을 더이상 고립시키지 않겠다는 정책을 천명
한 이래 북한이 지금처럼 고립감을 느낀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노대
통령은 대외정책으로 개방정책을, 그리고 대내적으로 아마 한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민주화추진정책을 동시에 폄으로써 다수 한국민들은 서울올림픽
개최기간중 과격한 학생의 격렬한 시위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지적,만약 서울
올림픽중 정치금메달이 주어졌다면 노대통령에 돌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