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특미를 확보하라".
전화 한통으로 쌀을 손쉽게 살수 있는 "쌀"통신판매가 최근 주부들
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쌀구입패턴으로 정착되어 갈 기미
를 보이자 시중유통업체간 치열한 "좋은쌀"물량확보 경쟁이 빚어지는
등 전에 볼수 없는 풍경들이 연출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백화점등 유통업체들이 그동안 구색용
으로 취급해온 쌀판매가 통신판매방식으로 전환되면서 40-50%의 높은
매출신장을 보이는등 신장면에선 단연 최고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판매물량에서도 아직 일반쌀가게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하루에 20
-30가마정도는 너끈히 팔아치우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핵가족화, 편의추구소비패턴의 확산으로 일반가정에서 한꺼번
에 대량으로 쌀을 사두는 "1회 다량구입"에서 벗어나 "다빈도 소량구
입"추세가 두드러지는 데다 소비자들의 백화점선호가 뚜렷해지고 있
기 때문이다.
또 쌀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살수있는 품목이고 백화점
쌀가격이 특미 가마당 9만7,000원선으로 비교적 싸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슈퍼들은 "쌀"주문 쇄도에 대비, 산지농협등을
대상으로 치열한 물량확보경쟁에 돌입하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는 특
히 수매가 미확정으로 농협에서의 일반미출하 기피현상때문에 물량확
보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심지어는 미도파등 일부 백화점에서는 쌀판매 중단사태까지 빚어질
정도여서 유통업계에 때아닌 "쌀소동"마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