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은 이제부터 원화절상, 임금, 물가등
소위 3고현상을 어떻게 타개하느냐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아사
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림픽을 뒷받침해온 이른바 3저현상이 점차 사라지고 민주화에
따른 노사분규와 3고현상에 의한 수출경쟁력의 급속한 약화로 한국경제는 일
종의 정체기에 들어간 기미마저 없지 않다고 분석, 생산코스트를 줄이고 수
출지역을 미국외로 다변화함으로써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급
속도로 진행중인 중국, 동구제국등 공산권과의 관계확대가 활로를 트는데 한
몫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는 이어 한국의 원화절상이 한국경제에 어려움도 주었지만 이에 힘
입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일본을 상대로 지금까지 순조롭게 수출해 온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고 지적한뒤 그러나 최근 원화절상이 고착화하자 경
쟁력약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의 조선, 철강업계가 한국에 대해 "문지
방"을 높이려 하고 있으며 현재 니트업계는 한국산제품의 염가수출규제문제
를 요구하고 있어 일본 통산성이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후진국뿐만 아
니라 선진국들도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또 한국경제는 대외무역면의 불안외에 인플레가 문제라고 지적,
지난5년간 2내지 3%에 머물러온 인플레율이 임금상승등으로 올림픽이후 물가
에 어느정도 파급효과를 미치게될지 예측불허라면서 IMF8조국 이행과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으로 선진국도약을 노리는 한국은 과거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장기조정과정을 거쳐 경제안정을 이룩하겠지만 선진국에의 연착
가능여부는 일본의 대한국시장개방과 한-일양국 쌍방간의 현명한 대처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