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후 물가불안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품
목은 벌써부터 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가하면 중간상들의 사재기조짐이
부분적으로 나타나는등 물가 전선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28일 관련시장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슬금슬금 오른 소주를 비롯, 맥
주 위스키등 각종주류는 중간상들의 사재기로 시중에서 돈을 주고도 사기
어려울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고 지난 여름부터 가격이 최고 3배까
지 뛴 부탄가스는 행락철을 앞두고 "부르는게 값"으로 바뀌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개당 850원에 일반판매되던 고무장갑은 지난주부터
1,000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고 추석을 전후로 쇠고기 돼지고기가 고시가를
무시한채 각각 8.5%, 27.7%나 높게 거래되는등 주부들의 장보기를 겁나게
만들고 있다.
세탁비누 휴지등이 원자재값의 상승요인으로 이미 가격이 오르면서 일
부 중간상들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그동안 제값을 못받고 저가판매
를 해왔던 식용유 조미료 밀가루등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마늘도 가격인상을 예상한 재배농가와 중간상들의 출
하기피로 물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서울 주요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kg당 2,500-3,000원의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