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대표작·사카모토 연주 장면 특별상영
내달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 세상을 떠난 두 명의 영화인을 추모하는 특별 자리를 마련했다.
윤정희 배우와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윤정희 배우를 기리기 위해 그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를 특별상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안개'는 젊은시절 윤정희 배우의 대표작이다.
이 영화에 쓰인 동명의 곡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에서 주제곡으로 다시 한번 쓰여 많은 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2010년 작품 '시'는 윤정희를 세계적인 배우로 알린 연기 인생 후반기 대표작이다.
'시'의 특별상영은 이창동 감독의 스페셜토크와 함께 이뤄진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윤정희를 선정했다.
윤정희는 1960년대에 데뷔해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1966)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이후 유현목, 김수용, 신상옥 등 당대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50여 년간 현역 배우로 활동하며 300여 편의 작품을 남긴 그는 국내외 영화제를 오가며 총 29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5년 국내 배우 최초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가했으며, 2011년 프랑스문예공로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했다.
올해 3월 타계한 세계적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를 기리는 자리도 마련했다.
그의 연주 장면을 흑백의 아름다운 화면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특별상영한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그가 직접 기획한 생애 마지막 콘서트로 아들 소라 네오가 연출을 맡았다.
사카모
국립민속박물관·예천박물관, 청단놀음 역사·변화상 다룬 전시 개최
경북 예천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이면 마을을 지켜주는 신에게 제사를 올린 뒤 '청단놀음'을 벌였다.
한 해 동안 무사하기를 빌면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탈놀이였다.
정해진 대사나 사설이 없어 '무언의 탈춤' 혹은 '묵언의 탈춤'이라고도 불린 청단놀음은 예천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볼거리로 여겨졌다.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 중 하나인 예천청단놀음을 다룬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예천박물관이 최근 공개한 기획전 '예천 청단 봤니껴'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청단놀음의 특징과 변화상을 조명한 전시다.
전시는 청단놀음 공연에 사용되는 탈부터 복식, 소품 등 다양한 자료를 아우른다.
청단놀음에는 양반과 사대부, 쪽박광대, 주지광대, 지연광대 등이 등장하는데 1990년대 만들어진 지연광대탈은 곡식에서 돌이나 쭉정이를 골라내는 키로 만든 점이 독특하다.
우리나라에서 키로 만든 탈을 사용하는 탈춤은 청단놀음이 유일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라 조금씩 모습을 달리한 탈도 눈여겨볼 만하다.
봄과 가을 광대가 입은 자주색 옷, 여름과 겨울 광대가 입은 검은색 옷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청단놀음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되짚는다.
198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사용한 청단놀음 깃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한 내용을 정리한 기록, 과거 연습 장면을 찍은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받은 보호 협약서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청단놀음의 전통
안마의자 시장이 기능을 강조하는 투박한 디자인에서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꾀하는 가구형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업계도 고객 체험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형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2021년 2천억원대에서 지난해 4천5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크고 투박한 전신형 안마의자 판매는 정체되는 반면, 디자인을 살린 가구형 안마의자 판매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업계는 발 빠르게 디자인을 고려한 안마의자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좁은 거실이나 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콤팩트 안마의자 '힐링미 파타야'를 출시한 데 이어 7월에는 라운지체어 같은 부드러운 곡선형 외관 디자인의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를 출시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달 초 기존 마사지 프로그램은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는 줄인 신제품 '팔콘'을 내놨다.
작은 크기의 안마의자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며 누하스와 세라젬 등도 가구형 안마의자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체험 마케팅도 활발하다.
LG전자의 경우 전국 320여개 베스트샵에 안마의자 체험존을 마련하고 안마의자에 관심 있는 고객이 쉽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이 덕에 매출 신장세도 가파르다.
베스트샵의 올해 안마의자 총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베스트샵 판매 매니저는 "최근 들어 안마의자 구매·렌탈 상담을 하는 고객 수가 늘어났음을 체감한다"며 "신혼부부가 가전제품 견적을 보러 왔다가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구입하는 등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