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막의 고독·모래 군의 열두달
▲ 사막의 고독 = 에드워드 애비 지음. 황의방 옮김.
'서부의 소로'라 불린 생태주의 작가 애비의 대표작.
자연과 인간의 고독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미국 남서부 유타주 사막 생태계를 관찰한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서부 황야의 완전한 고요 속에 존재하는 압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단조롭기 이를 데 없는 공간 같지만, 저자에게 사막은 바다만큼이나 깊고 다양하며 광활한 세계다.

바위 위에 있는 도마뱀, 하늘을 나는 매, 사암 틈에서 자라는 향나무 등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곳이다.

저자는 '황야는 사치품이 아니라 인간 영혼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고 강조한다.

1968년 미국에서 출간됐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출간됐다가 절판됐다.

재출간된 개정판은 초판 서문을 새롭게 실었으며 기존 책의 각종 오류를 바로잡았다.

라이팅하우스. 432쪽.
[신간] 사막의 고독·모래 군의 열두달
▲ 모래 군의 열두달 = 알도 레오폴드 지음. 송명규 옮김.
"야생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이 수필집은 그렇지 못한 어떤 사람의 환희와 딜레마를 담은 것이다.

"
알도 레오폴드는 미국 산림공무원으로 위스콘신대 농경제학과 교수로 퇴직한 환경학자다.

그는 환경윤리의 아버지라 불리며 20세기에 영향력 있는 보존사상가로 꼽힌다.

저자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TV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기러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고귀하고, 할미꽃을 감상할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

책은 이렇게 기러기와 할미꽃을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그렸다.

1948년 초판이 발행된 이래로 2020년까지 누적 부수 200만부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는 2000년 처음 번역돼 출간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건 2020년 옥스퍼드 출판사에서 나온 특별판을 저본(底本)으로 삼은 개정판이다.

히스토리아. 32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