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작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회당 25분 안팎
이나영 "'박하경 여행기'는 빠른 세상 속 '멍' 때리는 시간"
"다들 굉장히 빠르게, 최근 특히 더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잖아요.

그냥 우리가 잠시라도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럴 때 거하지 않게 그냥 편하게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
배우 이나영은 2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주인공 박하경(이나영)이 토요일 하루 당일치기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박하경은 회차마다 새로운 여행지를 방문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평소 느끼지 못한 감정을 겪는다.

이나영은 "시나리오가 굉장히 신선하고도 담백해서 요즘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필 감독은 "대본 작업 때부터 막연하게 이나영 배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박하경이라는 캐릭터는 편안한 사람에게 잘 어울리고, 그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8부작인 '박하경 여행기'는 이달 24일 1∼4회가 공개되고, 31일 5∼8회가 공개된다.

회당 25분 안팎의 '미드폼'으로 비교적 짧은 호흡의 드라마다.

주인공은 박하경 한 명이지만, 매회 박하경이 만나는 인물이 등장한다.

1회에는 배우 서현우가 절에서 템플스테이 중인 소설가로, 배우 선우정아가 묵언수행 중인 '정아'로 출연하고, 2회에는 배우 한예리가 박하경의 옛 제자로 나온다.

이 밖에도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신현지, 심은경, 조현철 등이 출연한다.

이들 모두 특별출연이다.

이나영은 "그 많은 배우가 특별출연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놀랐고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