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경복궁 내 경회루를 찾은 시민들이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2층 목조건물인 경회루 특별관람은 10월 30일까지 매일 4회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번 특별관람으로 경복궁 경회루의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미를 느낄 수 있고 동쪽으로는 경복궁의 경관을,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설명했다.
1569년 3월 4일, 69세의 퇴계 이황은 귀향길에 올랐다. 임금 선조의 간곡한 만류에도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 안동으로 향했다. 그는 1570년 사망할 때까지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임금의 스승으로 존경 받던 유학자 퇴계는 왜 권력의 무대를 뒤로 하고 학문의 길을 택했을까. 454년 전 그의 귀향은 오늘날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퇴계의 철학과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그의 발자취를 좇는 행사가 열렸다.27일 경상북도와 안동시, 도산서원은 서울 경복궁 사정전에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부터 13박 14일 동안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270km를 하루 평균 약 20km씩 걷는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6명 등 학생 17명을 포함해 총 45명이 참여한다. 다음 달 9일 퇴계의 위패가 있는 도산서원의 상덕사에서 폐막한다.당초 도산서원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귀향 450주년을 맞은 2019년에 이 행사를 일회성으로 열었다. 연례행사로 발전시키려고 했지만 이듬해 코로나19로 중단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인원을 줄여 진행했다.올해 4회째를 맞아 경상북도와 안동시에서 지원에 나섰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퇴계는 지방에 서원을 설립해 유능한 인재를 지역으로 모았다"며 "이번 행사는 오늘날 지방시대를 여는 시작을 알리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퇴계의 '한발 물러섬의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퇴계는 관직에서 한 발 물러나서 학문을 직접 실천하고 후학을 양성했다"며 귀향길의 의미를 설명했다.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26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2023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이 열리고 있다. 이번 임명식에는 전국 7개 수문장들(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이 참가하여 국왕의 임명을 받게 된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다.
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경복궁 경회루에 올라 궁궐 정취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관람 행사가 열린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내달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일 4차례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경회루를 둘러볼 수 있는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국보인 경회루는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세워진 대규모 2층 누각 건물이다.우리나라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으로, 간결하면서도 호화롭게 장식한 조선 후기 누각 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는 평가를 받는다.특별 관람에 참여하면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경회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관람객은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2층에 올라 경복궁 경관과 인왕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경회루 특별관람은 오전 10시·11시, 오후 2시·4시 하루 네 차례 열리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30∼40분간 둘러볼 수 있다. 7월에는 열리지 않는다.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당 30명씩 참여할 수 있다.예약은 25일 오전 10시부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궁궐이 누구에게나 널리 향유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란다"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역사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