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슬램덩크 챔프'는 지난주보다 8계단 상승한 16위에 올랐다.
'슬램덩크 1권: 강백호(신장재편판)'은 50위를 차지했다.
신장재편판은 원작 오리지널 31권을 20권으로 재편집해 2018년에 출간한 버전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만화 원작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세트 도서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며 "온라인 예약판매로 진행되면서 독자들이 받아 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서점 예스24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슬램덩크'의 인기는 더 뚜렷하다.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권이 4위를, 2권이 6위를 차지하는 등 슬램덩크 관련 만화가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무려 14권이 들었다.
이번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1위는 정신과 의사 김혜남이 쓴 에세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다.
이 책은 4주째 1위를 지켰다.
게리 켈러의 자기계발서 '원씽'이 한 계단 올라 2위를, 배우 김혜자의 에세이 '생에 감사해'는 한 계단 내려가 3위다.
인기 드라마 대본집 '나의 해방일지'(세트)도 출간과 함께 3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 교보문고 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김혜남·메이븐) 2. 원씽(게리 켈러·비즈니스북스) 3. 생에 감사해(김혜자·수오서재) 4.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5. 트렌드 코리아 2023(김난도·미래의창) 6. 미스터 프레지던트(탁현민·메디치미디어) 7.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치조 미사키·모모) 8. 불편한 편의점 2(김호연·나무옆의자) 9.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창비) 10.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1919년 3월 19일 저녁 일본 오사카 덴노지 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려던 조선인들이 일본 경찰에 연행됐다. 그 모임의 주도자가 소설가 염상섭(1897~1963)이었다.게이오기주쿠대 유학생이던 그는 이 사건으로 감옥살이를 한 뒤 한국에 돌아와 1921년 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했다. 3·1운동 직후 젊은 지식인의 좌절과 절망을 해부된 개구리 등에 빗대 표현한 소설이다.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평가받는다. 낭만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자연주의는 자연과 현실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려 했다.그의 소설은 이렇게 당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장편소설 <삼대>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30년대 서울의 식민지 중산층인 조씨 집안의 몰락을 그린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각 세대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갈등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만세전>은 일본 유학생의 귀국 여정을 통해 조선인의 정체성과 운명을 탐구한다. <취우>는 6·25전쟁 때 점령지에서의 일상을 밀도 있게 그린다.주당이었다. 술에 취해 똑바로 걷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횡보(橫步)란 호가 붙었다. 그는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다가 1963년 3월 14일 서울 성북구 셋방에서 6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올해는 그의 타계 60주기다.임근호 기자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9권을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아봤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한경닷컴에서만 작동합니다.<중국식 현대화와 시진핑 리더십>중국은 정부보다 공산당이 중요한 나라입니다. 당의 수장인 총서기가 정부 수장인 국가주석보다 힘이 셉니다. 시진핑이 총서기를 세 번째 맡게 된 것이 지난해 가을 제20차 당대회에서 결정됐습니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조영남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국내 중국 전문가들이 함께 쓴 이 책은 바로 이 20차 당대회를 들여다봅니다.서평 읽기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일본에 고스게촌(小菅村)이란 산골 마을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직선거리로 75㎞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중교통으로는 3시간 넘게 걸리는 격오지입니다. 그런 고스게촌이 요즘 ‘지방 재생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다룹니다. 서평 읽기<세컨드 브레인> 아이작 뉴턴, 레오나르도 다빈치, 파블로 피카소 등은 기록을 습관화했습니다. 맨땅에서부터 시작한 것은 없었습니다. 평소에 영감이 될 만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발전시킨 것이죠. 이 책은 이렇게 위대한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공통점을 살펴봅니다. 서평 읽기<작지만 큰 한국사, 인삼>인삼이라는 렌즈로 한국사를 들여다본 책입니다. 조선에서 난 인삼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등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저자는 사학자인 이철성 건양대 교수입니다. 충남 논산에 있는 건
행동경제학은 이제 식상하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를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소비자의 마음>은 그 적용에 관한 책이다. 행동경제학 컨설팅 업체를 세워 운영 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행동경제학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행동경제학의 핵심은 우리 인간이 365일 24시간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 틈새를 노려 판매를 늘릴 수 있다.그중 하나가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프레이밍 효과다. 똑같은 상품이라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효과다. ‘무지방 90% 소고기’와 ‘지방 10% 소고기’가 있을 때 사람들이 전자를 고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저자가 2017년 새로운 동네로 이사 갔을 때, 한 네일숍을 추천받았다. 가게 앞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2009년, 2010년, 2011년 사우스사운드 매거진에서 선정한 최고의 네일숍”. 저자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 이후 6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내리막을 걸었을까?’ 2011년을 마지막으로 선정 작업이 중단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똑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표현하면 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구체적인 연도를 나열하지 않고 ‘사우스사운드 매거진에서 3년 연속 최고로 선정한 네일숍’이라고 하는 식이다. ‘저희 고객의 87%는 계약을 갱신합니다’라는 홍보 문구는 이대로 좋다. 그런데 ‘저희 고객의 78%는 계약을 갱신합니다’라는 문구는 표현을 고칠 필요가 있다. 이럴 때 10명 중 8명이라고 하면 좋다. 더 좋은 건 5명 4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저자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