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국제조형예술협회 한국위원회 회장
"서울국제아트엑스포, 작가 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기회"
"미술대학을 나온 학생들이 작가로 성공하는 확률은 1만명에 한 명꼴입니다.

실력이나 이론적인 배경이 모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작가로 성공하는 방법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공하는 작가가 되는 문을 개방하고 싶어 준비한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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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2월9∼12일 열리는 '서울국제아트엑스포'를 준비하는 이광수 국제조형예술협회(IAA) 한국위원회 회장은 31일 행사 취지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서울국제아트엑스포는 갤러리·미술 유관 기관이 함께 대중에게 다양한 미술 분야를 선보이고 새로운 미술 산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세계적인 작가가 되고 싶지만 접근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개방하고 싶은 것이 내 꿈이었다"면서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예전엔 국전 같은 공모전을 통해 작가가 될 수 있었다면 요즘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가 있죠. 좋은 컬렉션에 소속되는 방법도 있고요.

그런데 일반 작가들은 컬렉션에 진출하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죠.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유독 미술은 어려운 부분이 있죠. 스포츠에서는 잘 뛰면 발탁이 되는데 미술은 잘 그리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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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아트엑스포, 작가 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기회"
이런 취지로 이번 행사는 아트페어와 공모전 성격을 결합하고 올림픽같은 경쟁 체제도 도입했다.

공개된 온라인 플랫폼에서 작품이 많이 판매된 작가에게 점수를 주고 여기에 전문가 평가를 추가해 상위 작가에게 시상하는 식이다.

이 회장은 이를 두고 올림픽과 아트를 결합한 '올림피아트'라고 표현하면서 올해는 준비 일정상 해외 참여가 쉽지 않았지만 향후 해외 참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경매도 추가해 세상의 전시 형태를 모아 그 특징을 다 활용하려 합니다.

전시도 융복합 형태로 가는 것이죠. 올림픽에 지역 예선이 있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올림피아트 예선을 진행할 계획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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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150여개 부스에서 1천500여점의 작품을 판매한다.

웹툰 작가 기안84, 가수 송민호, 배우 최민수 등 유명인 작품도 선보이고 '올드 앤 뉴 댄스 배틀'(OLD & NEW DANCE BATTLE) 힙합 공연도 연계 행사로 열린다.

이 회장은 "문화예술은 인류 평화와 행복을 지키는 토양이자 경제 활동의 기반"이라며 "미술과 관련된 산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대중에게 문화예술 향유권을 돌려주는 세계적인 행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