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등 17곳 대설주의보…김포 장기 5.8㎝ 적설
포천 등 3곳 한파주의보…대부분 지역 기온 영하 10도 아래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경기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량은 김포 장기 5.8㎝, 안산 대부도 4.9㎝, 부천 원미 4.5㎝, 광명 노온 4.3㎝, 고양 고봉 3㎝ 등이다.

경기 대설주의보 속 밤새 많은 눈…출근길 불편 우려(종합)
이들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내 곳곳에는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있다.

현재 수원 등 17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4시까지 경기 남부 2∼7㎝, 북부 1∼5㎝가량의 눈이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8시 기준 기온은 이천 마장 영하 13.1도, 포천 선단동 영하 12.1도, 가평 조종 영하 11.8도, 양평 청운 영하 11.6도, 연천 영하 11.6도 등이다.

포천 등 3곳에는 한파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으나,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체감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눈 또는 한파에 따른 결빙으로 도로가 통제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 인명피해도 없다.

다만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으로 인한 한랭질환자 6명이 병원 치료 등을 받았고, 계량기 동파 신고가 28건 접수됐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50분께에는 김포시 장기동의 도로가 얼어붙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 5시 30분에는 평택시 서정동에서 도로 결빙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경기도는 지난 25일 대설 예비특보 발표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자연재난과장 등 16명이, 각 시군에서는 2천70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출근길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군과 함께 제설제 4천769t을 살포하고, 434곳의 자동제설장치를 가동했다.

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적설 취약 지역을 예찰하는 안전활동을 벌였다.

도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동안 영하 5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져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운전 시에는 감속 운전 및 앞차와 거리 확보 등으로 안전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