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일랜드 등 5개국 연구자·활동가들 참가
동학혁명 기념 '제1회 세계 혁명도시 콘퍼런스' 정읍서 개최
전북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128주년을 맞아 오는 4∼6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제1회 세계 혁명도시 초청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뮐하우젠, 일본 삿포로, 중국 옌안 등 5개 도시의 혁명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남미의 전설적 혁명가인 체 게바라의 친조카인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가 콘퍼런스에서 발제를 맡는다.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는 체 게바라의 다섯 형제 중 막내인 후안 마틴의 장남으로, 현재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등에서 게바라 연구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일랜드 독립투쟁 현장인 더블린에서는 시립도서관 부관장인 브랜든 틸링이 더블린의 저항정신과 기념사업을 발표한다.

발표에 앞서 5일 오전 이학수 정읍시장과 해외 참석자들은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군상에 헌화하고 연대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읍시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정읍 동학농민혁명 핵심 유적지인 고부관아 터와 만석보터,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을 재정비하고,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도 시민 중심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중심지로서 역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기념사업 자체를 혁신해야 한다"며 "이번 국제 콘퍼런스가 이러한 사업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