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사고 잡는다"…도로 결빙 방지기술 상용화 '눈길'
열선 포장, 염수 분사를 대체할 도로 결빙 방지 기술이 상용화돼 살얼음 사고 예방 효과로 이어질지 눈길을 끈다.

29일 한국도로공사와 전남 장성에 본사를 둔 도경건설 등에 따르면 미끄럼 방지 포장재에 결빙 방지재를 결합한 표면처리 공법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공사와 해당 업체는 적설량이 많은 러시아의 결빙 방지재를 수입해 국내 적용 방안을 연구한 끝에 결빙 방지 표면처리 공법을 개발했다.

도로는 대기보다 기온이 낮은데다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는 눈, 비가 온 뒤 살얼음이 형성돼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업체는 겨울에 바닷물이 얼지 않는 원리처럼 염화물을 섞어 도로 포장체의 어는 점을 영하 6도까지 낮췄다.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결빙 방지 표면처리공법은 영하의 온도에서 미끄럼 저항성이 일반 포장보다 최대 6.5배 향상되고 3년 이상 성능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기존 제설재인 염화나트륨, 염화칼슘 사용량과 차량 금속 부식도 줄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달 개통 예정인 광주 제3 순환도로 광주 광산 본량∼전남 장성 남면 9.7㎞ 중 2㎞ 이상 결빙 취약 구간에 공법을 적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