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형성 뿌리는…마한 역사문화권 가치 조명 활발

잇단 학술회의…12월 8일 마한 유적 체험학습관 개관

고대 마한에서 시작된 광주 도시형성의 뿌리 찾기 작업이 활발해졌다.

광주시는 28일 시청 무등홀에서 '광주 마한 학술회의'를 열어 마한문화 유산을 공유하고 연구, 정책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임영진 마한연구원장은 '광주 고대도시 형성과 마한·백제'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최근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특별법'의 마한 역사 문화권에 광주가 포함된 성과는 광주시와 학계의 노력으로 얻어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광주는 다른 마한 역사문화권과도 차별되는 문화유산이 많은 만큼 이에 맞는 정책개발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제발표에서는 하남, 평동, 동림, 신창 지구 등 광주에서 확인된 마한 대형취락의 역사성과 특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종합 토론에서 광주만이 가진 문화유산의 가치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주문했다.

마한이 4세기 백제 근초고왕에게 복속됐던 것과 달리 이 지역에서는 6세기 초까지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며 독특한 문화를 영위한 사실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광주시는 평가했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마한은 광주의 뿌리이자 긍지"라며 "마한의 가치를 영산강·황룡강 권역 'Y 벨트 사업'에 반영해 풍요와 번영의 역사를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신창동 마한 유적 발굴 3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광주시는 마한 초기 유적으로 국가사적 제375호인 신창동 유적의 홍보, 교육을 위한 마한유적 체험학습관을 다음 달 8일 개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