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이용객 63.7%도 개명 지지…청주시 "행정절차 진행"

청주시가 시민과 철도이용객 다수의 지지를 등에 업고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오송역→청주오송역' 명칭 변경…청주시민 78.1% 찬성
22일 시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3일 전화조사(RDD)와 온라인조사로 '오송역 명칭 변경 찬반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는 청주시민 1천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천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조사 결과 시민의 78.1%가 청주오송역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5.4%에 불과했다.

명칭 변경 찬성 이유는 '청주시 홍보효과'라는 대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철도이용객의 63.7%도 명칭 변경 지지 의사를 보였다.

반대 의견은 8.1%에 그쳤다.

또 철도이용객의 68.8%는 행정구역상 오송역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과 철도이용객의 찬성 비율이 각각 50%를 넘음에 따라 오송역 명칭 변경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청주시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변경 요청을 할 예정이다.

특별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에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오송역 명칭 변경 건을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이범석 시장의 선거 공약에 따라 재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전국 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 지자체명이 사용되는 점,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 혼선이 유발되는 점, 철도친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개명 추진의 사유로 제시한 바 있다.

시는 2018년에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을 추진했으나 여론조사의 정당성에 관한 시비 문제로 불발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