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신간]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청와대의 나무들
▲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 = 마틴 스티븐스 지음. 김정은 옮김.
대서양 서부의 산호초에 사는 카리브닭새우는 가을에 떼를 지어 해안에서 30∼50km 떨어지고 수심 30m가 넘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동기가 아닐 때는 얕은 산호초에 서식하다가 밤에만 나와서 먹이를 찾고 다시 아침에 은신처로 돌아간다.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 카리브닭새우가 주위의 자기장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알아내고 특정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종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체내에 내장된 셈이다.

영국의 감각 및 진화생태학자인 저자는 이처럼 인간과는 다른 동물의 감각 세계를 다룬다.

저마다가 처한 환경과 필요에 따라 진화한 결과물인 동물의 감각을 청각과 시각, 촉각, 후각, 전기감각, 자기감각으로 나눠 소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기후변화와 환경파괴가 동물의 감각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짚는다.

반니. 328쪽. 1만9천원.
[신간]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청와대의 나무들
▲ 청와대의 나무들 = 박상진 지음.
2019년 대통령경호처의 의뢰를 받아 '청와대의 나무와 풀꽃'이란 자료를 발간했던 저자가 최근 청와대 개방을 맞아 좀 더 상세하게 청와대의 나무를 안내한다.

청와대를 네 개 구역으로 나누고 통행로 등에서 자주 마주치거나 의미 있는 나무 85종을 선정하고 해설과 사진을 더했다.

대통령 기념식수도 따로 정리했다.

청와대를 거쳐 간 12명 대통령 중 현재 윤보선을 제외한 11명의 기념식수가 남아있다.

서어나무(노무현), 이팝나무(박근혜), 모감주나무(문재인), 산딸나무(김영삼·이명박) 등 대통령 기념식수 수종 선택과 관련된 이야기도 담았다.

눌와. 500쪽. 2만5천원.
[신간]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청와대의 나무들
▲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김봉중 지음.
미국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많은 영향을 끼치는 나라지만 땅덩어리가 넓고 지역마다 문화나 역사가 다양해 '미국은 이런 나라다'라고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에도 출연했던 김봉중 전남대 사학과 교수가 거대하고 다양하며 복잡한 미국의 역사를 30개 도시를 통해 들여다본다.

보스턴부터 호놀룰루까지 북동부와 남동부, 중서부, 중남부, 극서부, 기타 지역 등 6개 권역의 30개 대표 도시를 선정하고 각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정리하면서 전체를 관통하는 미국의 모습을 읽어내려 시도한다.

'30대 도시로 읽는 역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앞서 세계사와 일본사가 출간됐고 이후 한국사와 중국사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다산초당. 376쪽. 1만8천800원.
[신간] 은밀하고 거대한 감각의 세계·청와대의 나무들
▲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 김금숙 지음.
미국 만화계의 권위 있는 상인 '하비상'을 받은 '풀'의 작가 김금숙의 첫 에세이.
프랑스를 주요 무대로 활동하던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강화의 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생활하고 있다.

시골 마을 생활 이야기와 함께 전라남도 고흥 시골 마을에서 보낸 유년 시절 이야기, 프랑스 유학 시절 겪은 차별과 예술에 대한 고뇌 등을 담았다.

남해의봄날. 200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