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멍'하기 좋은 익산 작은 도서관들…만화·동화·영화 등 특화
전북 익산 도심에 있는 작은 도서관들은 독서의 계절, 가을에 '책멍'하기 좋은 곳이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만화, 동화, 영화, 시, 건강 등 특화된 도서관들이 있기 때문이다.

동산동 사회복지관에 있는 작은 도서관은 만화광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도내 유일의 만화 특화도서관인 이곳에는 고전 및 학습 만화 등 다양한 만화 코너가 마련돼 있다.

동네 주민들이 기증한 만화책이 상당수다.

특히 만화특강(4컷 만화 그리기), 만화 캘리그라피 등 지역 내 만화작가와 함께 그리는 기쁨까지 얻을 수 있다.

동화 속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부송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우리 동네 보물'로 꼽힌다.

동화를 테마로 한 작은 도서관답게 '나만의 동화책 만들기', '나도 동화작가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화책을 읽고 재미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동화책 표지 만들기와 폐도서를 활용한 북 폴딩 아트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다.

'책멍'하기 좋은 익산 작은 도서관들…만화·동화·영화 등 특화
무왕로에 있는 북카페형 작은 도서관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주제로 특화돼 있다.

'영화극장' 같은 도서관답게 3분 영화제, 야외극장 등 다른 도서관과 차별화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2층 다락방(역사 만화방) 공간과 어른들 문해교실, 성인 독서토론 동아리, 마법 천자문 등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옛 도심인 중앙동 늘봄 작은 도서관은 독서,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詩), 장터'라는 컨셉으로 시인학 등 시장 상인들의 문화생활 충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시간에 쫓기는 상인들을 위해 '책 수레를 활용한 도서 대출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꽃꽂이와 캘리그라피, 홈가드닝, 미술 놀이, 퀼트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부권역 끝자락인 송학동, 평화동, 중앙동 주민들에게 정보제공과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예솔 작은 도서관은 건강이 테마다.

별도의 성인실에 건강도서 코너가 마련돼 있고 건강 스트레칭 체조 교실 등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작은 도서관들은 강사와 작가를 초청하는 릴레이 특별강연을 12월까지 진행한다.

이달 특별 강연은 늘봄 작은 도서관의 안도현 시인과의 만남(7일), 울림 작은 도서관의 이봄 작가와 함께 인생의 멘토가 되는 영화 및 영화를 통한 일상의 사유(13일, 27일), 부송 작은 도서관의 동화작가와 만남(26일) 등이 준비됐다.

시 관계자는 5일 "멀리 가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도심 곳곳의 작은 도서관 테마 힐링 여행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