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미술경매 거래액 지난해 46% 수준…경기침체 여파"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올해 3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을 분석한 결과 낙찰총액은 439억4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약 953억원 대비 46% 수준이다.
경매시장에 출품된 6천404점 중 3천880점이 낙찰돼 낙찰률은 60.59%를 기록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3분기에는 프리즈서울이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경매시장 실적이 지난해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미술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지난해와 올해 초 뜨거웠던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미술 소비 열풍이 잦아든 것도 경매시장 위축의 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3분기 낙찰총액 1위 작가는 구사마 야요이(약 63억원)였다.
이어 이우환(20억6천만원), 이배(16억1천만원), 김창열(16억1천만원), 박서보(14억3천만원) 순으로 낙찰총액이 컸다.
낙찰가 상위 5위 작품 중 구사마 야요이 작품이 4점을 차지했다.
또 낙찰가 상위 10위 중 국내 작가는 박수근(3위), 박서보, 이우환 등이었다.
김영석 이사장은 "이른바 '블루칩' 작가에 대한 수요가 같은 시기 열린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프리즈서울에 쏠림 현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그만큼 미술시장의 수요층 기반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미술시장 소비문화의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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