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에 암행순찰차 5대 투입…과속 집중단속
최근 부산지역 교통 사망사고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암행순찰차를 활용한 단속이 확대된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10월 4일부터 부산 시내 전역에 투입되는 암행순찰차를 2대에서 5대로 확대해 과속운전을 단속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부산 강서구 낙동강변 지역에 암행순찰차 2대를 운용 중이다.

암행순찰차는 운전자가 고정이나 이동식 단속 지점 인근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과속하는 운전 형태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다.

겉으로는 일반차량과 같지만, 무인단속 카메라와 같은 단속 장비를 갖추고 있어 과속차량을 세우지 않아도 현장 적발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과 부상자는 매년 줄어도 사망자는 지난 7월부터 증가세"라며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준수했다면 사망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안타까운 사고가 잦다"고 설명했다.

올해 9월 27일 기준 부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7천9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487건보다 6.6% 줄었고, 부상자도 1만1천707명에서 1만823명으로 7.6% 감소했다.

그러나 사망자는 80명에서 86명으로 7.5% 증가했다.

보행자 사고도 1년 새 9건에서 13건, 무단횡단 사고도 6건에서 8건으로 각각 늘었다.

경찰은 암행순찰자 확대 운용 외에 교통 취약지역에 교통순찰차를 배치하고, 이동식 단속부스 198개를 모두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 음주운전 사고가 계속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심야 음주운전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운전"이라며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