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주택 등 시설 피해 1만건…충남 피해 늘어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수도권과 강원, 충남북, 전북 등지에서 1만건을 웃도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사유시설 9천28건, 공공시설 1천77건의 피해가 일어났다.

이를 합치면 1만105건이다.

지난 13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충남 지역은 피해가 늘고 있다.

실종 2명·부상 1명 외에 주택·상가 침수 78건, 도로사면 19건, 하천 제방유실 32건, 산사태 24건 등이 발생했다.

전국에서 주택·상가 침수는 8천911건으로 집계됐는데, 서울이 7천95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인천 565건, 경기 203건, 충남 78건, 충북 51건, 전북 32건, 강원 16건, 세종 11건 등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천457ha로 이 가운데 충남이 827ha로 절반이 넘는다.

비닐하우스 173.1ha가 피해를 입었는데 충남이 173ha로 대부분이었다.

또 강원, 충북, 충남에서 14.8ha의 농경지가 유실·매몰됐다.

[집중호우] 주택 등 시설 피해 1만건…충남 피해 늘어
가축 폐사는 7만3천556마리로, 충남(4만4마리), 경기(3만3천302마리)에 집중됐다.

도로 사면 121건, 역사·선로 11건, 철도 13건, 하천 제방 51건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산사태는 262건으로 경기 175건, 강원 47건, 충남 24건, 서울 14건, 충북 2건 등이다.

응급복구 1만105건 가운데 88.3%가 완료됐다.

집을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에서 7천667명이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1천937명이다.

이들 가운데 1천344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5천730명이며 이 중 미귀가자는 3천777명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 14명(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 실종 6명(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으로 직전 집계와 동일하다.

부상자는 26명(서울 2명, 경기 23명, 충남 1명)이다.

전날 오전 1시 44분께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봉고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을 포함한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일반도로는 11곳이 통제됐다.

국도는 31호선 일부 구간(강원 인제 하추리∼합강리 11㎞ 구간)이 교통 통제 중이다.

둔치주차장 27곳, 하천변 11곳, 세월교 19곳, 3개 국립공원 6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현재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정체전선의 남하로 수도권·강원지역에 비가 시작돼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