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연애는 직진' 등
새로운 도전보다 안전한 선택…예능 스핀오프 줄줄이 공개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그나마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시리즈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12일 처음 방송된 ENA·SBS 플러스 공동 제작 예능 '나는 솔로: 사랑은 계속된다'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화제가 된 이들을 다시 찾아가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6기로 출연해 커플이 된 영철과 영숙의 결혼 준비 과정과 싱글로 남은 4기 영수의 일상이 그려졌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SBS '연애는 직진'도 스핀오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현재 방영 중인 스포츠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최여진, 송해나, 최윤영, 유빈이 일반인 남성 4명과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떠나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새로운 도전보다 안전한 선택…예능 스핀오프 줄줄이 공개
지난달 종영한 JTBC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은 '싱어게인2'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2'에서 6위까지 올랐던 출연진이 매회 다른 선배 가수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그려냈다.

채널A도 이달 중 스핀오프 성격이 짙은 예능 '강철볼-피구전쟁'을 선보인다.

서바이벌 예능 '강철부대' 시즌1·2에 출연했던 특수부대 출신 박군, 이진봉, 황충원, 이동규, 이주용 등 26명이 피구 경기를 벌이는 스포츠 예능이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줄줄이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에 의지해 위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확보돼있고, 제작비도 본방송에 비해 적게 들어 밑져야 본전"이라며 "애초에 시청자 확장 전략이 아니라 원작 팬층을 좁고 깊게 우려먹는 소극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방송사들이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시청률이 떨어지다 보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한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