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8월 30일 개막
음악감독 김문정 "웃음으로 대극장 채울 것"
'다웃파이어' 임창정 "선물 같은 작품…관객 많이 울고 웃을 것"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다음 달 30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주인공 다니엘과 다니엘의 여장 케릭터인 미세스 다웃파이어 역을 맡은 임창정은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하늘에서 선물로 주신 것처럼 좋은 작품"이라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한 작품을 보며 (나처럼) 이렇게 많이 울고 웃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웃파이어' 임창정 "선물 같은 작품…관객 많이 울고 웃을 것"
가수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임창정은 '벽을 뚫는 남자' 이후 10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선다.

임창정이 정성화·양준모와 함께 연기하는 다니엘은 아내 미란다에게 이혼을 당하고 양육권을 빼앗긴 철부지 아빠지만 아이들이 보고 싶어 미란다의 집에 가정부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들어간다.

임창정은 다니엘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저는 요즘 바빠서 다니엘처럼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진 못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사랑의 크기는 다 똑같을 것"이라며 "(다니엘의 마음이) 전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과거 개그맨으로도 활동한 적 있는 정성화는 "이 작품은 저의 쇼비즈니스 인생을 총망라한 '정성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개그맨 시절 했던 아이디어 회의와 개인기가 많이 나오고, 또 뮤지컬 배우로서 쌓아온 연기와 노래가 총망라돼서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다웃파이어' 임창정 "선물 같은 작품…관객 많이 울고 웃을 것"
뮤지컬 '영웅', '웃는남자', '레미제라블'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았던 양준모는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살면서 처음으로 치마와 스타킹을 입고 여장에 도전했다"고 밝힌 양준모는 "저에게도 좋은 도전이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썸씽 로튼'의 창작진인 캐리 커크패트릭, 웨인 커크패트릭과 존 오페럴이 동명의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2021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공연했다.

국내 공연 제작사인 스튜디오선데이와 셈컴퍼니가 국내 공연 계약을 맡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번역을 맡은 번역가 황석희가 각색에 참여했다.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는 "한국의 뮤지컬 배우, 제작진에 대해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의 창작진이 가지는 신뢰가 예전보다 매우 높아졌다.

그 덕에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극 제작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약 50여 편이 넘는 뮤지컬 작품을 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감독으로 자리 잡은 김문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문정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의뢰를 받았을 때 안 할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라며 "주인공의 대의적인 명분으로 대극장을 채우는 작품도 있지만, 이 작품은 웃음으로 극적인 존재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선 주인공을 죽이지 않아서 좋다"고 말한 김 감독은 "코로나 시대에 지친 모두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리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는 영화 '기생충', '부산행' 등에서 특수분장을 맡은 '테크니컬 아트 스튜디오 셀'(Technical Art Studio Cell)이 참여해 극 중 분장의 완성도를 높였다.

극 중에서 다웃파이어는 아빠 다니엘로 8초 만에 변신하는 '퀵 체인지'를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