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절반 수준 머물다가 장마 본격화한 23일부터 강수량 늘어
기상청 "8월 초까지 평년만큼 비 와…가뭄 해소될 것"
일주일 집중호우로 '6개월 강수량' 평년 70% 수준까지 올라와
최근 호우가 이어지면서 '6개월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70% 수준까지 올라섰다.

다음 주 남부지방 중심으로 장맛비가 한 차례 더 내리면 지난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 수문기상가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 3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6개월간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310.1㎜로 평년(1991~2020년 평균) 같은 기간 강수량(451.8㎜)의 70.4%였다.

기상가뭄이 발생했는지 판단할 때 6개월 누적 강수량을 토대로 한 '표준강수지수'를 활용한다.

이 지수가 -1 이하이면 '약한 가뭄'이 들었다고 보는데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보통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5% 수준에 못 미칠 때 -1 이하 지수가 나온다.

일주일 전인 22일까지만 해도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5.5%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23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강수량이 늘었고 특히 29일 오후부터 중부지방 중심으로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강수량이 평년의 70% 수준까지 올라왔다.

중부지방은 29일까지 평균 6개월 누적 강수량이 327.1㎜로 평년(395.4㎜)의 83.9%다.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린 남부지방은 평균 6개월 누적 강수량이 297.8㎜로 평년(492.5㎜)의 60.6%에 그쳤다.

제주는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718.9㎜)의 68.2%인 482.3㎜다.

기상청은 30일 오후부터 7월 1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본다.

충청북부와 경북북부내륙에는 20~70㎜, 강원동해엔 5~40㎜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한다.

7월 1일 오후부터 3일까지는 장맛비가 잠시 멈추고 폭염이 닥치겠다.

다만 이때도 대기에 습기가 많은 가운데 일사 효과가 더해지면서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4일부터는 남해상에 다시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에는 소나기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30일 발표한 '기상가뭄 1개월 전망'에서 이달 28일부터 8월 7일까지 강수량이 평년(318.4~454.8㎜)과 비슷해 기상가뭄이 대부분 해소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