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탄생·리송, 내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신간]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마케터로 사는 법
▲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 구본길 지음.
이른바 '푸드테이너 1세대'로 불리며 40여 년간 서양요리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의 에세이다.

그는 199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세계요리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수상했고, 63빌딩 양식부 메인 주방장을 지냈다.

각종 방송 출연 등으로 대중에게 다가갔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와 고려전문학교 부학장 등도 역임했다.

저자는 외항선 선원 생활을 하며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후 요리사의 길로 들어섰다고 고백한다.

배를 타며 인생이 한 번 바뀌고, 그곳에서 주방일에 눈을 뜨며 요리사로서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계속하며 학업을 병행하기도 한다.

저자는 "대우받지 못하던 요리사라는 직업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그는 요리 유튜버 및 홈쇼핑 브랜드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리스컴. 216쪽. 1만5천 원.
[신간]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마케터로 사는 법
▲ 마케터로 사는 법 = 이주은 지음.
제일제당 공채 1기로 입사해 임원 자리까지 오르는 등 한 회사에서 28년간 근무한 저자가 선배 마케터의 입장에서 현장에서 경험한 각종 에피소드 및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백설팀장, 햇반팀장, HMR(가정간편식)사업부장, 비비고 브랜드 그룹장 상무 등을 지냈고, 현재 CJ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책은 내부 반대 속에서도 '죽' 사업을 추진해 출시 후 1년 만에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고, 2년 차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사례를 소개한다.

또 공장 라인을 증설하고 연구소와 개발을 협업해 제품을 내놓은 뒤 마케팅을 고민한 순간순간을 담았다.

이외에도 여러 사업 경험을 언급하며 현장의 중요성도 설명한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대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마케터나 여성 임원을 목표로 하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길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들이 자신의 발자취를 바라보면서 마케팅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를 바란다.

21세기북스. 272쪽. 1만6천 원.
[신간]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마케터로 사는 법
▲ 집의 탄생 = 김민식 지음.
내촌목공소 대표로 40여 년간 목재 딜러이자 목재 컨설턴트로 일한 저자가 역사와 예술, 문학과 철학이 담긴 다채로운 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반 고흐가 머물던 들판의 오두막, 르코르뷔지에가 호숫가에 지은 집, 프랑스에서 시작된 아파트, 대통령의 저택과 골목길의 판잣집 등을 저자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집이 경제이자 재산으로 취급되는 시대에 삶을 중심에 두고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브레드. 316쪽. 1만6천 원.
[신간] 나는 요리하는 남자입니다·마케터로 사는 법
▲ 리송, 내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 리송 지음.
결혼 후 50년간 가족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바치다 나이 일흔에 평생 간직해온 패셔니스트의 꿈에 도전해 대한민국 톱 시니어 모델에 오른 저자의 에세이다.

그는 올해 4월 한국모델협회 시니어 모델 초대 분과위원장에 선임됐다.

저자는 책에서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시작되지 않는다.

남은 시간은 나를 위해 살자"고 제안한다.

범비범그루브. 252쪽. 1만6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