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목맨 독한 여자 서현진 vs 천재 흉부의 소지섭
'왜 오수재인가' 시청률 6%로 출발…'닥터로이어' 5.2%로 추격
서현진 주연의 SBS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같은 날 선보인 소지섭 주연의 MBC 드라마 '닥터로이어'의 시청률을 앞서며 출발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 시청률은 6%로 집계됐다.

'닥터로이어'는 5.2%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왜 오수재인가' 첫 회에서는 TK로펌 최초 여성 대표 변호사 타이틀을 거머쥔 오수재(서현진 분)가 서중대 로스쿨 교수로 내몰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수재는 몰래 만나던 연인을 의뢰인으로 맡게 되고, 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박소영(홍지윤)을 만나 거짓말이라며 몰아붙였다.

그날 밤 오수재는 회사 건물을 나서자마자 옥상에서 투신한 박소영을 보게 되고, 오수재 때문에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여론이 들끓었다.

한순간에 추락한 오수재는 현직에서 로스쿨 강단으로 밀려나고, 과거 인연이 있는 공찬(황인엽)을 학생으로 다시 만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서현진은 성공만 보고 달리는 독한 여자로 변신해 섬세한 연기와 특유의 또렷한 발음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비를 맞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왜 오수재인가' 시청률 6%로 출발…'닥터로이어' 5.2%로 추격
같은 날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 '닥터로이어'에서는 반석병원의 천재 흉부외과 의사였던 한이한(소지섭)의 과거가 그려졌다.

'괴물 칼잡이'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한이한은 사랑하는 연인 금석영(임수향)의 친동생 심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날 밤 한이한은 병원장 구진기(이경영)의 전화를 받고 달려 나간 수술실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신분을 알 수 없는 환자 앞에 서게 되고, 환자에게 이식할 심장이 누구의 것이냐고 구진기에게 물으며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다.

'닥터로이어' 첫 회는 밸브 리플릿(심장 판막의 펄럭이는 부분), 파라벨률라 릭(이식 판막 주위의 누출) 등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수술 장면의 비중이 컸지만, 배우들의 호연으로 극의 흐름이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소지섭은 차분하고 섬세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화면의 색감이 어둡고 배경음악이 늘어져서 극의 분위기가 다소 어두웠다는 반응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