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 주최…내달 5일부터 '런택트 방식'으로 사흘간 진행

'신생아의 생존권을 위해 함께 달려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제12회 국제어린이마라톤' 사전 개막식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연우홀에서 열렸다.

'지구촌 아동 생존권 위해 함께 달려요'…국제어린이마라톤 개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전북 전주시·경남 김해시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년 연속 비대면 방식인 '런택트'(Run+untact)로 진행된다.

런택트 마라톤은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 참가자를 정해 뛴 후 온라인으로 개별 인증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날 100주년인 5월 5일부터 사흘간 참여할 수 있다.

1만 명의 선수들은 1㎞를 뛸 때마다 발송되는 휴대전화 알림에 따라 아동권 보장 등을 주제로 한 체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4.2195㎞를 완주한 후 기념 세리머니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리면 된다.

특히 올해는 서울과 경기 부천, 대전, 전북 전주, 전남 나주, 대구, 울산, 부산, 경남 김해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기념사진 촬영과 이벤트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오프라인 부스'가 운영된다.

개회사에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은 "100년 전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과 비슷한 시기에 세이브더칠드런 창립자 에글렌타인 젭이 '아동권리 선언문'을 통해 공동으로 주창한 것이 하나 있다"며 "바로 '어린이를 존중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배울 수 있도록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는 이제까지 전쟁과 전염병 등 큰 고난에 처할수록 아동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 왔다"며 "올해도 우리의 희망인 아동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모두 힘쓰자"고 강조했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모든 아동은 건강하게 태어나 성장할 권리가 있지만, 일부 취약 국가의 경우 의료장비나 인력이 부족해 높은 신생아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대회의 슬로건을 '신생아의 생존권 보장'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안타까운 현실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 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아이들의 고통이 더욱 커진 요즘이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좌절이 아닌 희망을, 슬픔이 아닌 기쁨을 맞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대회인 2011년부터 올해까지 12년째 개근한 김경미(45·인천 서구) 씨와 장남인 조희윤(15) 군·막내 아현(11) 양 가족이 선수 대표로 나서 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끝으로 성기홍 사장, 오준 이사장, 김현준 연합뉴스 상무, 정태용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김경미 씨 가족 등이 '언베일링(첫 공개) 행사'에 참여했다.

사전 개막식은 일반 참관객 없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됐다.

이번 대회 참가비 전액은 베트남 소수민족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쓰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