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4월 경매에 127점 나와…박서보·유영국 작품도 등장
김환기 '십자구도' 회화 경매 출품…추정가 8억∼20억원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작품을 그린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1913∼1974)가 1969년 완성한 '십자구도' 형태 회화가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27일 열리는 '4월 경매'에 김환기의 십자구도 회화 '4-Ⅵ-69 #65'를 비롯해 박서보, 유영국, 정상화, 도상봉 작품과 고미술품 등 127점, 약 76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됐다고 15일 밝혔다.

김환기 회화 추정가는 8억∼20억 원이다.

그가 미국 뉴욕에 머물 때 제작됐으며, 전면 추상으로 넘어가기 전 작품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크기는 가로 127㎝, 세로 178㎝다.

케이옥션은 "십자구도라는 말은 작가가 직접 붙인 이름"이라며 "화면을 선으로 사등분하고 교차 지점은 둥글게 확장해 나갔는데, 마치 새싹이나 꽃이 막 피어나는 순간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박서보가 1997년 그린 '묘법 No. 970213'은 추정가 5억∼7억 원에 나왔고, 유영국의 '워크'(Work)는 추정가가 1억7천만∼4억 원으로 책정됐다.

박수근 '노상의 여인들', 도상봉 '라일락', 이대원 '못' 등도 경매에서 선보인다.

또 23일 개막하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에 현지에서 전시를 여는 전광영, 하종현, 이건용 작품도 등장한다.

고미술품으로는 조선 후기 회화 '수군조련도', '북관십경도' 등이 나온다.

작품은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김환기 '십자구도' 회화 경매 출품…추정가 8억∼20억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