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료 중 약 40%가 하루 적정 섭취량보다 많은 당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전문점 29곳에서 판매하는 58종류의 음료를 조사한 결과, 24개가 1일 적정 섭취량(50g)보다 많은 당을 함유했다. 조사 대상 프랜차이즈 업체는 지난해 10월 기준 2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시럽을 첨가한 커피류 29개 제품 중 3개가 1일 적정 섭취량을 넘는 당을 포함하고 있었다. 1컵 당 최대 65g의 당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29개 제품의 평균 당 함량은 37g이었다. 평균 열량은 285㎉로 쌀밥 한 공기(272㎉)보다 많았다.

과일, 초콜릿 등을 첨가한 스무디·에이드류 제품은 29개 제품 중 21개의 당 함량이 적정섭취량을 초과했다. 최대 107g의 당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함량은 65g이었다. 350ml 탄산음료 당 함량(40g)의 최대 2.7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평균열량은 372㎉로 쌀밥 한 공기보다 1.4배 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소비자원은 29개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에 ‘외식업체 자율 영양성분 표시 지침’을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이 중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7개 업체엔 표기를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전문점 등이 의무가 아닌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