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가 4·3 시기를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4·3과 여성3,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를 펴냈다.

4·3과 여성 세 번째 구술집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 출간
1편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2편 '4·3과 여성,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에 이은 세 번째다.

집필은 허영선, 양성자, 허호준, 조정희가 참여했다.

4·3 속에서 여성들은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왔다.

이 책은 어린 시절 4·3을 겪은 6명의 여성이 어떻게 새로운 미래로 나아갔는지를 날 것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직접 겪었던 4·3 당시의 삶, 이후의 생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3 당시 열세 명의 대식구 가운데 아홉 살 남동생과 함께 살아남은 김평순(1937년생) 씨, 일곱 살 어린 나이에 하귀리 비학동산 임산부 학살 사건을 직접 목격한 김용렬(1942년생) 씨, 4·3의 광풍 속에 살아남아 어린 나이에 생활 전선에 뛰어든 허순자(1944년생) 씨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여성들이 한땀 한땀 기워가는 기억과 경험이 미래의 기록으로 살아나기를 바란다"며 "상상 이상의 가혹한 절망 속에서도 단단한 정신력으로 견뎌냈던 4·3의 어머니들에게 끝없는 마음을 담아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