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린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지자체, 관광객 맞이 채비 박차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경제 띄우기 행사가 한창이다.

"대추 사고 김장 담그고…" 충북 가을축제 '위드코로나' 기지재
도와 시·군은 코로나19에도 향토축제가 건재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축제를 병행하면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섰다.

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보은군의 경우 지난 15일 시작된 대추축제가 한창이다.

인터넷 상거래, 홈쇼핑,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추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게 주요 행사지만, 시가지 곳곳에 가두판매대도 설치돼 있다.

보은읍을 포함해 11개 읍·면에 118곳이 운영 중인데, 대추를 맛보고 사려는 외지인이 몰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는 중이다.

절임배추 산지인 괴산군도 다음 달 5∼7일 김장축제를 연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김장 체험행사도 열리는데, 괴산군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홈페이지에 선착순 예약한 420팀에만 기회를 제공한다.

"대추 사고 김장 담그고…" 충북 가을축제 '위드코로나' 기지재
군은 절임배추 구매자한테 10㎏당 5천원짜리 괴산사랑상품권을 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순수하게 온라인으로만 열리는 축제도 이어진다.

음성군은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흘간의 품바축제를 개막했다.

코로나19만 없었다면 3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찾았을 음성군의 대표 축제다.

군 관계자는 "축제가 비대면 방식으로 열려 안타깝지만 외지 관광객들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정크아트 야외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추 사고 김장 담그고…" 충북 가을축제 '위드코로나' 기지재
국악의 고장인 영동군도 22∼24일 온라인 방식의 세계민족축제를 연다.

이 축제에는 군립 난계국악단을 포함, 7개국의 전통음악공연단이 참가하는데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각국의 전통공연을 볼 수 있다.

충북도와 한우협회도 26∼28일 '한우랑 브랜드랑 축제'를 마련한다.

충북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열려 왔다.

행사기간 오후 7∼9시 실시간 쇼핑 플랫폼을 통해 축산물이 판매되는데 한우와 한돈, 사슴 관련 상품을 시중가보다 1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충북도도 지난 19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청주 오송역에서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개막했다.

"대추 사고 김장 담그고…" 충북 가을축제 '위드코로나' 기지재
대부분 온라인 행사지만 관람객이 직접 제품을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마켓관도 운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관광 트랜드가 힐링과 언택트로 바뀌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외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