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코드·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근원의 시간 속으로 = 윌리엄 글래슬리 지음. 이지민 옮김.
지구의 숨겨진 시간을 찾아가는 지질학자의 사색과 기록을 담은 책.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명예 연구자인 저자는 동료들과 함께 지질학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론을 입증하고자 그린란드를 방문해 몇 주간 야영한다.

저자는 지구 전체의 역사를 담고 있는 오래된 기반암의 샘플을 찾아내고 사진을 찍는다.

그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자연에 정면으로 맞서는 반복적인 경험을 하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유지되고 진화하는 대지와 생태계, 한없이 작은 인간의 존재를 마주하게 된다.

책에는 파란 바다, 거친 표면의 패턴을 이루는 암석, 바위를 덮고 장식하는 지의류, 무리 지어 다니는 청어 떼 등 그린란드의 야생이 생생히 담겼다.

저자는 예술가적 기교로 가득한 거대한 자연의 세계와 그 안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한다.

"우리가 무엇인지, 무엇의 일부인지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형태가 완성되지 않은 야생의 세계를 알아야 한다.

그곳은 뼈가 놓여 있는 세상이다.

"
더숲. 252쪽. 1만6천원.
[신간] 근원의 시간 속으로
▲ 케이프코드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병순 옮김.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유명한 '월든'(1854)을 쓴 작가가 바다에 관해 쓴 유일한 책. 소로는 세 차례에 걸쳐 케이프코드를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풍경과 바다,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기록했다.

케이프코드는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아메리카 대륙에 맨 처음 도착한 곳이다.

소로는 시인 엘러리 채닝과 함께, 또는 홀로 케이프코드를 여행하면서 그곳의 자연, 동물과 식물의 상태, 케이프코드의 변천사 등을 상세히 전한다.

저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거대한 파도가 출렁이는 야생의 대서양을 바라보며 북아메리카 대륙 동쪽 끝자락의 자그마한 곳에 정착한 인간의 왜소함에 대해 말한다.

싱긋. 400쪽. 1만6천800원.
[신간] 근원의 시간 속으로
▲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트리시 홀 지음. 신솔잎 옮김.
20년 넘게 글을 다뤄온 '뉴욕타임스' 편집장이 말하는 좋은 글쓰기의 기본과 테크닉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싸움을 걸지 말라' '감정을 건드려라' '공통점을 강조하라' '당신이 아는 것에 대해 써라' '독자를 놀라게 하라' 등 15가지 글쓰기 방법을 제시한다.

아울러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과 기자에게 필요한 자질이나 기술, 경청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도 함께 소개한다.

더퀘스트. 288쪽. 1만6천원.
[신간] 근원의 시간 속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