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예능 포맷 더한 친숙한 콘텐츠…브랜드 영역도 확장 중
[TV 위에 유튜브]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은 그만…예능감 더한 '또모'
클래식 음악과 예능.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 단어를 조화롭게 섞어낸 채널이 있다.

'모바일 세대를 위한 음악인의 콘텐츠'를 표방하는 유튜브 채널 '또모'(TOWMOO)가 주인공이다.

9월 넷째 주 기준 58만8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또모'는 총조회 수 1억4천600만회를 넘어섰다.

[TV 위에 유튜브]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은 그만…예능감 더한 '또모'
◇ 클래식 음악에 예능 포맷 더해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함께 운영을 시작한 '또모'는 클래식 음악에 몰래카메라, 대결, 순위 매기기, 토크 등 기존 예능과 유튜브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익숙한 포맷을 추가해 색다른 '음악 예능'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자동 피아노를 이용한 몰래카메라, 전공생이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곡 톱(TOP)3, 음악 전공생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감 영상' 등이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피아니스트 임동민, 플루티스트 최나경 러시아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시쉬킨 등 쉽게 만나기 어려운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한 콘텐츠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음대생들의 연주 배틀부터 전공생 또는 음악 신동이 세계적인 음악가에게 일대일 레슨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기타, 국악, 성악, 작곡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담은 영상도 선보인다.

[TV 위에 유튜브]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은 그만…예능감 더한 '또모'
◇ 클래식은 어렵다?…클래식은 재밌다!
2018년 1월부터 영상을 게재하기 시작한 '또모'는 2019년부터 구독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4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3월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또모'의 인기 비결에는 평소 클래식 음악을 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이야기를 친숙하게 풀어냈다는 데에 있다.

음악대학 교수들은 연주 소리만 듣고 누가 프로 피아니스트인지 맞힐 수 있을까, 세계적인 프로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에게도 어려운 곡이 있다면 무엇일까, 음대생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등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서 시작한 콘텐츠들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공중파 TV 등을 통해 방송되는 클래식 음악과는 달리 예능형 자막과 함께 포인트를 짚어주는 연주 영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음악을 듣는 법'을 즐겁게 전한다.

또 클래식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음악 전공생은 '완성'된 연주 실력을 갖췄다고 여겨지지만, 이들 또한 세계적인 프로 음악가들에게 지적당하고 배워가며 단시간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또 이들의 연주 영상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도 반갑게 다가온다.

[TV 위에 유튜브] 지루하고 어려운 클래식은 그만…예능감 더한 '또모'
◇ 유튜브 채널 넘어선 브랜드 확장
3년여간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또모'는 예비 음악 인재들을 소개하고 발굴하는 오디션 콘텐츠 '예고생들', 좋은 악기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악기 참 잘하는 집'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예고생들' 프로젝트는 최종 진출자들의 파이널 공연이 실제 열리기도 했는데, 약 900석의 좌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또모'는 유튜브를 넘어서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피아니스트 김경민, 정소윤,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등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레슨 매칭 등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 연습실과 연주홀 등을 갖춘 '또모하우스'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