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한다'는 원뜻을 가진 요가(Yoga) 이야기를 통해 팬데믹으로 단절된 우리의 마음을 잇는다.

중견 작가 김이설부터 김혜나, 박생강, 박주영, 정지향, 최정화까지 여섯 명의 소설가가 요가를 제재로 쓴 짧은 소설들을 묶어 앤솔로지를 펴낸 이유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한 소설집 '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이다.

요가로 연결하는 팬데믹 세상…소설가 6인의 요가 이야기
요가를 매개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고립되고 끊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결합하는 단편소설 여섯 편이 실렸다.

사실주의에 충실한 작품, 환상적 요소를 차용한 소설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요가를 하는 목적이 고독한 수행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듯, 여섯 편의 이야기는 바이러스를 비롯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상처받고 더럽혀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씻어 내려 진실한 자아를 마주하게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멈춰버린 세상 속 무너지고 흔들리는 자신을 지켜내고자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네 편의 단편에는 요가를 배우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머지 두 편에는 요가를 수련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에게 요가는 자신을 지키려 세상과 싸우는 '전투' 행위와 같다.

요가 철학과 지도자 과정을 공부한 김혜나의 '가만히 바라보면', 김이설 '요가 하는 여자', 박생강 '요가 고양이', 박주영 '빌어먹을 세상의 요가', 정지향 '핸즈오프', 최정화 '시간을 멈추는 소녀'가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