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카푸스틴 1주기 추모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니콜라이 카푸스틴(1937∼2020)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앨범을 내며 공연을 마련했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손열음이 다음 달 30일과 10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손열음은 지난달 23일 영국의 클래식 음반사 오닉스를 통해 카푸스틴의 곡을 녹음한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피아노 소나타와 에튀드(연습곡) 등 15곡이 담겼다.

카푸스틴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연습곡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재즈의 언어와 기법을 혼합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작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열음은 2위를 차지했던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를 준비 당시 카푸스틴의 곡으로 연습했고, 2013년 예술의전당 첫 리사이틀에서는 카푸스틴의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카푸스틴은 이 시대의 수많은 훌륭한 작곡가 중에서도 우리 모두 이만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쓰는 몇 안 되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카푸스틴을 비롯해 볼콤과 셰드린, 히르츠 등 그가 직접 선정한 여러 작곡가의 곡으로 꾸며진다.

두 차례 리사이틀의 프로그램도 다르게 구성한다.

첫째 날 공연에선 카푸스틴의 '문 레인보우'와 '소나티나', '소나타 2번', '변주곡' 등을 선보인다.

또 볼콤의 '우아한 유령'과 '폴터가이스트', 셰드린의 '두 개의 폴리포닉 소품들', 히르츠의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을 연주한다.

둘째 날 공연에선 카푸스틴의 에튀드 1~5번을 비롯해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루토스와프스키, 글래스, 스트라빈스키의 연습곡들을 선보인다.

한편 손열음은 2018년부터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재계약한 그는 2024년까지 여름과 겨울, 매년 두 차례씩 음악제를 꾸밀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