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9일째 폭염 특보…온열질환자·가축 폐사 잇따라
폭염 특보가 19일째 지속한 광주와 전남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은 광주 광산 35.7도, 곡성 옥과·나주 다도 35.3도, 광주 과학기술원 35.1도, 순천·담양 34.8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올랐다.

폭염 특보는 광주와 전남에서 이달 9일부터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며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발생해 여름 더위가 찾아온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16명, 전남 56명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온열질환자 통계를 집계한다.

축산 분야 피해는 전남 81개 농가에서 올 여름 들어 닭 1만9천679마리, 오리 630마리, 돼지 661마리 등 가축 2만1천370마리가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물이 달궈져 함평만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득량만과 가막만 등 4곳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는 28일에는 광주와 전남 북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소나기로 인한 강수량은 5∼40㎜로 예상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