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前 대통령, 국내 TV 최초 출연 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국내 TV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출연한다. 케이블 채널 tvN은 “다음달 6일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되는 ‘월간 커넥트’ 8회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바마는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8년간의 임기가 끝날 무렵에도 지지율이 50%를 넘었을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정치인이자 남편으로서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었던 비결, 대중과 밀접하게 소통하게 된 과정, 회고록 《약속의 땅》 출간 뒷이야기 등을 전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던 청년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 대통령 재임 시절 이야기를 담은 《약속의 땅》을 지난해 출간했다. 북미에서만 50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총 26개 언어로 발간됐다. tvN은 국내 출판을 담당하는 출판사를 통해 그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이번 방송에서 K팝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류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다양한 문화 교류는 사람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월간 커넥트’는 매달 한 번 온라인으로 세계적인 지식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 등 14명의 지식인이 출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