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해변 / 한경DB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해변 / 한경DB
북마리아나제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어섰다. 사이판 등 북마리아나제도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의 트래블버블 체결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마리아나관광청 등에 따르면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북마리아나제도는 23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61.8%까지 올라섰다. 미국 전역 백신 접종률 45.7%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현재 사이판 등 북마리아나제도의 안전 단계는 가장 안전한 상황을 뜻하는 녹색(green) 단계로 조정됐다. 백신접종자에 한해 150명 미만의 실내 모임과 지역 행사 개최도 가능해졌다. 북마리아나제도 연방정부는 지난 5월 연방보건부와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5단계 안전 기준을 마련했다.

북마리아나제도 연방정부는 집단면역 형성 기준치인 70%까지 백신 접종률이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7월 관광시장 부분 재개를 준비 중이다. 이달 초에는 여행·호텔업계의 영업활동 재개를 돕고 외래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 등 국가들과 트래블버블 체결을 추진 중인 북마리아나제도는 트립(TRIP) 프로그램에 따라 외래 관광객에게 두 차례 PCR 진단 검사비를 지원한다. 또 호텔과 레스토랑, 관광시설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할 예정이다.

북마리아나제도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83명. 이 가운데 외부 유입은 147명(80%), 지역 감염은 36명(20%)이다. 지난 5월 27일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도 다음달 29일부터 주1회 정기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