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민들의 숙원인 의림지 진입도로 확장·포장 공사가 이뤄지게 됐다.

제천시는 2차로인 의림지 도로(860m)를 4차로로 확장·포장 하는 사업이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심의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상습정체' 제천 의림지도로 4차로 확장…"문화재청 승인"
문화재청은 전날 천연기념물 분과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의림지 도로는 문화재 보호구역 또는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구역에 속해 있다.

시는 2023년 하반기까지 47억원을 들여 사면 정비를 포함해 확장·포장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고대 수리시설로 의림지는 제방 위에 조성된 제림(堤林·소나무와 버드나무 숲)과 함께 명승 제20호로 지정돼 있다.

지역 관광지 중 가장 붐비던 곳인데 주변에 용추폭포 역사박물관, 유리전망대 등 관광시설이 확충되면서 진입도로의 병목현상이 심화했다.

'상습정체' 제천 의림지도로 4차로 확장…"문화재청 승인"
시는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2019년에 문화재청에 도로 확장을 건의했다가 거부당했으나 지난해 8월 폭우로 진입도로 구간서 산사태가 나 사면 정비 필요성까지 대두하자 확장·포장 사업을 다시 추진했다.

주민 900여명은 "의림지 연못과 제림의 원형 보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업"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문화재청에 보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의림지 입구까지 4차로인 도로가 갑자기 2차로로 좁혀지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졌던 것"이라며 "확장·포장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과 관광객들의 의림지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